설산
전북 순창군 풍산면과 전남 곡성군 옥과면 설옥리와의 경계에 있는 해발 522.6m의 산이다.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것처럼 정상부 바위 벼랑이 하얗게 빛나 설산이라 부르며 특이한 산세로 인해 명당에 얽힌 설화가 많다. 산자락에 고승 설두화상이 수도하였다고 전해지는 수도암이라는 암자가 있고, 부처님이 수도를 한 여덟개의 설산 가운데 하나여서 설산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설산은 특이한 산세로 인해 기러기 형국이니 사자 형국이니 하는 말이 많다. 괘일산의 이름은 해가 산에 걸렸다는 뜻으로 옥과면 사람들이 늘 이 산의 하얀 암릉위로 지는 해를 바라본데서 붙여진 이름인듯하다.
주릉의 암봉에 서면 천길 바위벼랑이 까마득하여 시원하고 조망도 좋다. 설산의 고스락도 동면이 낭떠러지라 성금샘 위의 암봉과 금샘위의 암봉이 설산에서는 경관과 조망이 좋다.
설산과 괘일산은 골짜기 하나를 에워싸고 있는 주머니 또는 말발굽과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다. 즉 설산과 괘일산이 말발굽의 양끝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산행은 설산에서 시작해서 괘일산으로 돌아오거나 거꾸로 괘일산에 올라 설산으로 돌아오면 된다. 물론 두개의 산 중 하나만을 오른뒤 골짜기 막바지의 잘록이에서 내려올수도 있다. 그러나 두 산이 모두 나지막하고 산행시간이 짧은데다 잘록이에서 긴 골짜기를 빠져 나오는 시간이나 다른 한 산을 더 돌아 내려오는 시간이나 한시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두 산을 모두 타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설산의 숲과 암봉, 두 샘 그리고 괘일산의 길고 멋있는 암릉이 서로 다른 독특한 멋을 내고 있어 두산을 모두 거치는 산행이 아무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