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송정 유원지
이곳은 면 소재지로부터 서쪽으로 1k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약 300년전에 나라의 창고가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서창(西倉) 이라 불리우다가 마을앞에 조그마한 호수가 있어 이를 본따 서호(西湖)라 부르게 되었다.
특히 마을앞에 계수천이 양갈래로 흐르고 그 중간에 약 6천평 정도의 평지를 이룬 곳이 있어, 봄, 여름, 가을이면 행락객들이 붐비는데 이곳이 바로 구송정(九松亭)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 마을에 양씨, 김씨, 하씨, 정씨, 황씨, 최씨, 박씨, 이씨, 벽씨 등 70세 이상의 백발노인 아홉명이 살았다 한다. 양씨는 시문에 능했고, 김씨는 서예, 하씨는 만담, 정씨와 황씨는 시창(詩唱)에 능했으며, 최씨, 박씨, 이씨는 거문고·피리·장고 등 악기를 잘 다루었다. 이렇게 노인들의 재능이 각양각생인데다 한 고장에서 함께 살다보니 서로 뜻이 통하여 구노회(九老會)라는 계를 조직하고 지금의 구송정 유원지인 서호도(西湖島)에 주로 모여 풍악을 즐기거나 시문을 읊으며 소일했다. 서호도에는 당시 버드나무가 울창하였지만 상록수가 없어 겨울에는 황량했는데 이에 노인들이 각기 소나무 한 그루씩과 대나무를 심어 사계절 푸른 풍경을 조성하자고 결의했다. 현재 유원지에 있는 수령 300년에 이르는 아름드리 노송은 이 노인들이 심은 것이라 하며, 아홉 노인이 아홉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곳이라 하여 이곳을 서호의 구노송(九老松)이라고도 부른다.
지금도 이 소나무들이 남아 있어 사철 푸른 기상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1991년부터 군에서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설치하여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