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의 경우 그 유명세로 인해 잘 알려져 있지만 군립공원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순창군 강천산은 1981. 1. 7일자 전국에서 최초로 군립공원 1호로 지정 받았다.
순창읍에서 정읍쪽으로 약 8km쯤 오게 되면 이곳 강천산 입구에 이르게 된다. 진입로 좌측에는 넓고 아름다운 맑은 강천호가 있다.
파란하늘의 뭉게구름에 비단결 같이 잔잔한 호수위로 비춰질 때면 찾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기암, 괴석 그리고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절경 등 볼거리를 갖춘 풍부한 자원이 있어 자연 공원으로 지정 받게 되었다.
산세가 웅장하거나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사람들은 광덕산은 몰라도 강천산은 잘 알고 있는데 강천산이라는 이름은 원래 강천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96번지 일대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강천산 왕자봉(해발583.7m)과 광덕산 선녀봉(해발578m)을 비롯하여
산성산 연대봉(해발603m)을 중심으로 세개의 산 사이로 병풍을 둘러치듯이 남록과 북록으로 나뉘어 작은 협곡을 이루고 있으며,
사방이 모두 바위산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랑스러운 산이다.
골짜기마다 단단한 암반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샘처럼 솟아 흐른다하여 강천이라 불렀고 그 주변의 모든 산을 강천산이라 하였다.
예전에는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두 마리의 용이 하늘을 향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이라 지어진 이름이다.
노령산맥에서 추월산을 이어 광덕산과 용천산을 이루고 강천의 진산으로 하늘높이 우뚝 솟은 산성산(두마리의 용이 동쪽하늘에서 서쪽하늘로)에서 두 마리의 용이 나란히 수 십리를 동으로 달린다.
그 속에 수많은 봉우리들 있는데 이름 있는 봉우리만 말하면 연대봉, 운대봉, 수령봉, 천자봉, 깃대봉, 왕자봉, 견제봉, 송락봉 등이다.
그야말로 천봉, 만학, 기암, 괴석이 천태만상이고 거기에 우거진 천연림은 태고를 자랑하듯이 바람만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 두 산록 가운데는 수 십리 깊은 계곡이 있다.
이름 있는 계곡만 말하면 연대계곡, 선녀계곡(저부제골), 원등계곡(용대암골), 분통골, 지적골, 소목골, 삼인대계곡(황우제골),
기우제골, 세냥골, 물통골, 초당골, 우작골, 동막골, 금강계곡(탑상골), 승방골, 변두골 등 이다.
골골마다 발원하여 흐르는 맑은 물이 중천으로 합류하여 바위와 바위, 돌과 돌에 부딪히는 물소리는 계곡을 울리며 강천호로 들어간다.
푸른숲, 맑은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
사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한결 같이 수려한
호남의 금강 강천산
시냇가에 봄이 오면 버들강아지 피어오르고 개나리, 진달래꽃 만발할 때쯤이면 산봉우리마다 산벗꽃이 한창이다.
시오리가 넘는 계곡길을 따라 자갈과 자갈사이를 맑고 깨끗한 물에 쉴세 없이 흘러내린다.
너무나 차가워서 인지 맑아서인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강천수로 한여름이 더위를 식혀본다.
유달리 잡목과 단풍나무가 많은 강천산은 일곱가지나 되는 단풍(나무)속에서 애기단풍과 애기다람쥐가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산세가 가파르거나 위험하지 않는 여러 갈래의 소로길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등산객의 산행에도 안성 맞춤이다.
백설이 휘날리며 고드름이 열고 소복이 쌓인 강천의 풍경, 한 폭의 설화를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강천산의 사계절이 제각기 모습을 달리 하기에 찾는 이의 마음을 설레이고 새롭게 한다.